<aside> 📋 📋 증권사: IBK투자증권 | 애널리스트: 정윤택 (Economist) | 발간일: 2026-03-27 종목: 해당 없음 (매크로/이코노미 리포트 — IBKS Economy Outlook) 스크린샷 폴더: screenshots/Dissension;_쏠림과_양극화가_만들어내는_위기의_뇌관_Eco_20260327_IBK_1082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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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사이클의 구조: AI·재정·통화가 삼박자로 견인하는 투자 주도 성장

① AI가 촉발한 자본 집약적 투자 붐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는 전통적인 소비와 고용 주도가 아닌 대규모 자본 투자로 성장이 견인되는 구조로 전환되었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의 AI 관련 자본지출(CAPEX)은 2025년 기준 연간 1,4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클라우드·팹리스 기업들의 투자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AI 기술이 Process Automation에서 Agentic AI로 빠르게 진화하면서 관련 투자는 경쟁적 '치킨게임' 양상으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② 적극적 재정 지출과 잉여 유동성의 누적

AI 민간 투자와 함께 각국 정부도 공격적인 재정 지출 주체로 부상했다. 미국의 경우 전체 고정투자에서 정부 투자 비중이 빠르게 증가했고, 명목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EU의 재정지출 증가율도 이를 뒷받침한다. 통화 측면에서는 마셜K(M2/명목 GDP)가 팬데믹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주요국 모두 유동성 과잉 상태를 유지 중이다. 이 잉여 유동성이 글로벌 '에브리씽 랠리'의 핵심 동인으로 작용하며 실물보다 자산시장을 더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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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세계화 종료와 분절화: 경쟁적 투자의 배경

세계화가 사실상 종료되고 미중 진영 간 분절화(Fragmentation)가 본격화되면서 각국과 기업들은 미래 진영 선점을 위한 경쟁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WTO 비관세장벽 통보 건수는 2024년 3,400건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제정책 불확실성(EPU)과 무역정책 불확실성(TPU) 지수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불확실성 지수가 일본·중국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2. 양극화의 현재: 자본과 노동의 균열이 경기와 자산시장에 새기는 상흔

① 자본과 노동의 추세적 양극화

미국으로의 투자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노동소득분배율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자본과 노동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었는데, 기술·자본 집약적 산업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노동보다 자본생산성으로 승부하는 구조가 공고화되었다. 기업이익의 쏠림도 두드러져, 미국 상위 10개사의 영업이익 비중이 전체의 25~30%에 달하는 승자독식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이익과 소비자기대지수의 연동성이 약화되고, 가계소비와 소득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② 양극화와 경기사이클의 상관관계

노동소득분배율의 정점과 경기 순환의 저점은 역사적으로 시기가 겹친다. 비용 절감과 투자 증가가 단기 성장률에 먼저 반영되지만, 이 과정에서 약화된 노동소득이 결국 체감경기를 악화시키고 경기 하방 압력으로 귀결되는 패턴이다. 한국의 경우도 팬데믹 이후 소득 5분위 배율이 다시 확대세로 전환되었고, 반도체 호황이 기업이익 격차를 더 벌려놓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③ 양극화와 자산시장의 공생 관계

양극화가 심화되는 시기는 자산가격 상승국면과 겹친다. 잉여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흘러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통해 다시 경기를 지탱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낮은 금리는 자본 도입 비용을 낮춰 자본기여율을 높이고 노동소득분배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해왔다. 그 결과 마셜K와 노동소득분배율은 뚜렷한 역의 상관관계를 형성하며, 자산가격 상승의 수혜는 노동이 아닌 자본에 귀속되어 노동 내부의 격차까지 확대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