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de> 📋 증권사: iM증권 | 애널리스트: 김준영 | 발간일: 2026-05-18 | 작성자: 잠실개미 코스피 밴드: 7,300~9,500pt (12MF EPS × 7.1~8.0배) | 이익 전망: 26년 875조원 → 27년 1,200조원 (2년 4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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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이라는 전형적 공급 충격에도 주요국의 성장률과 물가 전망이 동시에 상향되는 이례적 구도가 형성되었다. 연준은 3월 SEP에서 2026년 실질 성장률을 2.3%에서 2.4%로, 헤드라인 PCE 물가를 2.4%에서 2.7%로 상향했고 한국 역시 물가가 3%대, 성장률은 2%대 중후반까지 제시되고 있다. 단순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라 AI 투자 사이클, 반도체 수출, 재정 부양 등 비전쟁 호재가 공급 측 충격을 상쇄한 결과로 리플레이션 호황과 공급 충격이 혼재된 양상이다. 채권 약세 속 금리 충격에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명목 성장률이 높아지는 구간은 주식에 결코 나쁜 환경이 아니다.
명목 GDP 122조 달러와 연간 원유 소비 381억 배럴을 기준으로 한 글로벌 수요파괴 임계치는 약 $160/bbl이며, $128/bbl 수준부터는 수요파괴 경고 구간이 시작된다. 3월 고점 $120/bbl은 GDP 대비 3.7% 수준으로 임계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글로벌 평균보다 임계치가 낮지만 유류 상한제를 통해 민간 소비 구축을 효과적으로 방어했고 원유 수입과 정제유 수출이 원활히 진행되며 타격이 제한되었다.
통화정책 변화가 없더라도 물가가 금리를 과도하게 밀어올릴 때 시장 조정 가능성은 커진다. 코로나 이후 미국 10년물이 4.5%를 넘어설 때마다 어김없이 단기 조정이 동반되었는데 이는 2000년대 평균 금리 수준의 상향 돌파를 상징하는 지점인 동시에, S&P 500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이 약 5% 수준임을 감안할 때 4.5% 돌파 시 ERP가 50bp 미만으로 압축되는 영역이기도 하다. 다만 하반기부터 하이퍼스케일러의 현금흐름이 부족해지며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져 시중 금리와 크레딧 시장에 대한 시장 민감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닮은 시기는 1999~2000년이다. 유가는 1999년 2월 배럴당 11달러에서 2000년 9월 35달러까지 3배 이상 상승했고 연준은 1999년 6월부터 2000년 5월까지 6차례 175b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유가와 금리 더블쇼크가 동시에 진행된 전형적인 구경제에 불리한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나스닥 종합지수는 1999년 한 해에만 86% 상승, 1995~2000년 누적 400% 상승했고 엔비디아(+124%), 홈디포(+71%), 월마트(+70%), 마이크로소프트(+67%) 등 신경제 주도주가 다우와 S&P500을 크게 아웃퍼폼했다.
1999년 11월 다우 지수에서 셰브론, 굿이어 타이어, 시어스로벅, 유니언 카바이드 4개 종목이 제외되고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홈디포, SBC 커뮤니케이션스 4개 종목이 신규 편입되었다. 성장주의 대표 주자들이 지수에 편입되고 전통적인 구경제 기업들이 이탈된 상징적 사건이다. 닷컴 버블이 이후 붕괴되긴 했지만 그 붕괴는 신경제 기업들의 이익 부재가 드러난 결과였지 유가·금리 충격 때문이 아니었다.
비용 충격이 일시적이지 않고 뉴노말로 자리잡는다면 그 부담은 어김없이 구경제에 더 무겁게 작용한다. 항공, 해운, 자동차, 전통 제조업의 경우 마진 축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4대 하이퍼스케일러의 26년 자본지출 합계가 7,250억 달러(YoY +77%)에 달하며 그 중 75%가 AI 인프라에 직결된다는 점은 신경제 진영의 이익 모멘텀이 확실히 차별화된 결과로 나타날 것임을 시사한다. 알파벳의 RPO는 분기 만에 두 배 증가한 4,620억 달러를 기록했다.